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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초보의 바이오주 매수 전략 (Feat. 거래정지)
    경제 2019. 7. 15. 21:34

    겁없는 바보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던 것은 작년 초 바이오주들이 날아다니고 있던 시점이었다.

    주식을 하나도 모르는 나였지만, 한미약품, 신라젠 등 많은 주식들이 기록적으로 오르고 있었고, 소문으로는 바이오 주식이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이고 어쩌고저쩌고 계속 오를 것이라고 지금 잡아야 한다고 했었다.

     

    또한 당시 12월 말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거품이 쭉 빠지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과 비트코인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다.

     

    투자는 모르면 안 하는 것이라고 잘 자제해왔던 나에게 비트코인은 거품이고, 주식은 진짜라는 생각에 머리가 가득 찼었고, 당시 부모님께서 추천해주던 종목도 있었기에 나는 여윳돈 200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8년 초에 내가 샀던 주식들과 가격

     

    안 좋은 판단이 겹쳤다.

    1. 비트코인은 환상이고, 주식은 진짜라는 근거 없는 믿음 강화 (비트코인의 폭락, 바이오주의 성장 ).

    2. 마침 여윳돈이 생김.

    3. 부모님의 종목을 추천해주심.

     

    이러한 이유들로 바로 주식을 시작했고, 모바일로 어플을 깔고 계좌개설을 하였다.

    처음 주식을 해보는 것치고는 방법이 너무 간편하고 쉬웠다.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캔서롭 에 180만 원을 투자했다.

    내 주식이 생겼다는 게 처음에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주식 토론방도 들어가 보고, 여러 글도 읽어보면서 좋은 정보를 얻고 다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얻은 정보로 이엘케이라는 종목에 남은 20만 원을 투자하였다.

     

    계속되는 바보 같은 선택

     

    남은 20만 원을 투자한 근거

    이엘케이라는 종목을 사는 근거는 더 어이가 없는 방식이었다.

    종목 토론방을 뒤지다가, 어떤 사람이 예언글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자신의 과거 글 모음을 보면서 주가를 예측한 것이 있었고 그것을 보고 혹하게 된 것이다. 또한 여지없이 마지막에는 추천종목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엘케이였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주가를 예측하는 글을 마구잡이로 작성해 놓고 시간이 지나면, 안 맞았던 글을 삭제하면 감쪽같이 주가 예언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 돈을 투자하게 되었다.

    처음 올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두 종목 모두 현재 거래정지 상태이다.

    멍청한자의 결과

    거래정지

     

    정확하게 두 종목을 샀는데 두 종목 모두 거래정지를 당하는 매우 놀라운 적중률을 만들었다.

    당시 내가 캔서롭을 샀을 때, 나는 혼자 '오르고 있는 주식을 사라'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격언을 믿었고, 이엘케이를 샀을 때는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자'라고 생각했다.

     

    결국 내가 산 주식에 특별한 가치를 개입시켜서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 믿고 싶게 만들었다.

    또한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었음에도 본전 생각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존버(?)를 믿었다.

    그 이후 너무 많이 떨어지자, 기억에서 주식을 지워 버렸고 시간이 좀 더 지나자 거래 정지가 된 것이다.

     

    이렇게 첫 주식 투자가 끝났다.

    초심자의 행운이란 없었고, 나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도박?)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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